그들의 사랑 이야기 2화

2화: 우산 아래에서

 

비 내리는 오후, 한강 공원에서 혼자 걷던 유진은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당황했다. 우산을 들고 있던 누군가가 다가와 말했다.

"같이 쓰실래요?"

 

우산 아래 서 있던 태민은 낯선 여자의 젖은 머리칼을 보고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저도 산책하다가 갑자기 비를 맞아서요."

유진은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물었다.

"여기 자주 오세요?"

"네, 생각 정리하러요."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다음번엔 우산 없이 만나자고 약속하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