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결투장

방과 후 결투장 2화

ryuleee 2025. 3. 8. 00:02

[2편] 첫 번째 싸움

 

체육관 뒤편으로 향한 지훈. 거기엔 10명이 넘는 불량배들이 서 있었고, 가운데서 한 녀석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제 빌어. 그럼 용서해 줄게.”

 

동민이었다.

 

지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며 앞으로 나섰다.

 

“야.”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그만하지? 상대가 바뀌었으니까.”

 

불량 서클의 리더가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네가 동민이 대신 싸워주겠다고?”

 

“그래.”

 

그 순간, 3학년 ‘파괴자’로 불리는 선배가 앞으로 나섰다.

 

“그럼 한 판 붙어보자.”

 

싸움이 시작되었다.

 

파괴자는 거대한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지훈은 빠르게 몸을 숙여 피한 후, 상대의 허리를 강하게 걷어찼다. 하지만 파괴자는 그대로 버티며 지훈의 팔을 잡아채려 했다.

 

‘힘이 장난 아니군.’

 

그러나 지훈은 이미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상대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강력한 뒤돌려차기가 날아갔다.

 

쿵!

 

거대한 몸집의 파괴자가 뒤로 넘어졌다.

 

순식간에 끝난 싸움. 불량 서클의 멤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이 녀석, 뭐야…?”